작법서

이야기의 핵심ㅣ리비 호커

윰작 2026. 1. 1. 14:46
 

이야기의 핵심

리비 호커 저 | 한스미디어 | 2022. 9. 23

타이트한 마감 속에서도 정해진 분량에 맞춰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내야 하는데 글을 쓰다 보면 내 작업 방식이 너무 비효율적인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 책은 이야기의 뼈대를 만들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퀄리티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싶은 효율러들에게 추천하는 작법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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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로리타> <포카혼타스>를 예시로 주인공, 적대자, 조력자 캐릭터를 설정할 때의 유의점과 플롯을 이루는 세부 항목을 설명하고 있으니 세 작품을 먼저 보고 책을 읽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주인공의 외적 목표를 보면 적대자를 알 수 있다. 적대자란 주인공과 똑같은 외적 목표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적대자는 주인공과 똑같은 외적 목표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며, 결국 주인공에게 거대한 장애물을 안긴다. 적대자가 될 수 있는 여러 인물 중 진짜 적대자만이 주인공에게 어렵고 힘든 여정을 선사하는 것이다.

 

언제나 주인공을 진퇴양난으로 몰고 가는 것은 조력자이다. 바로 지금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칠 때라고, 그러니 이제 오직 자신의 내적 결함을 마주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주인공을 더욱 압박하고, 이제는 도망갈 곳이 없다. 압박이 계속될수록, 주인공은 곧장 더 빨리 삼각형의 아래쪽 꼭짓점으로 향한다. 이런 압박감은 속도를 유발하고, 사건과 사건이 곧장 이어지게 하며, 이야기의 절정 부분에 집중하게 한다. 바로 이것이 전개 속도다.

 

예전에 기획 단계에서 너무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서 지인한테 모니터를 부탁했는데, '등장인물들이 너무 고고하고 잘나서 아쉬운 게 없어 보여. 나라면 더 불쌍한 애들로 구성할 거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불쌍함을 굳이 넣어야 해? 취향의 차이지 하고 넘겼으나 어떤 영화를 보면서 불쌍하지 않은 주인공에겐 감정이입과 응원이 힘들다는 걸 깨닫곤 이 책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습니다.

캐릭터를 안타깝게 만들어라.

 

중심인물을 안타깝게 만드는 게 아니라 확실한 결함이 있는 인물로 만들라는 거다, 심각하고 거대하고 겁이 날 정도로, 어쩌면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그런 결함을 만들자. 중대한 결함이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하면 캐릭터 아크는 자연스럽게 그 결함을 수정하는 데 집중이 된다. 주인공이 더 나은 사람, 즉 본래 가진 운명대로 알에서 깨어나와 과업을 완수하는 신화 속 영웅의 전형처럼 변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모험(플롯 속 사건들)을 겪으며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밀어붙여야만 일어나는 변화이다.

 

결함은 주인공이 성장하는 데 확실한 장애물로 작용해야 설득력이 생긴다. 아무런 의미 없이 주인공을 방해하거나 불편한 상태에 빠트리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결함은 심각해야 한다. 주인공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없게 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없게 하며, 심지어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결함이 주인공 자신과 주변 사람들 인생에 눈에 띌 만큼 해를 가할 정도가 되어야 해볼 만하다.

또한 결함은 변화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 주인공이 자기 여정 속에서 옳은 결정을 내린다면 벗어날 수 있는 것이야 한다.

 

첫 장면에서 이야기의 배경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첫 장면부터 작가가 만든 세계를 우아하고 말끔하게 보여줘야 한다. 상관도 없는 배경 정보를 한꺼번에 쏟아붓지 말고 주인공이 얽힌 사건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야기가 언제 어디서 벌어지는지 명확하게 알려줘야 하며, 대충이라도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야 한다,

나는 첫 장면에서 주인공의 결함이나 주제를 드러내는 걸 좋아한다. 복잡하게 꼬지 않고도 둘 다 넣는 게 가능하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대놓고 결함이나 주제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면 독자는 자기도 모르게 끌린다. 그 즉시 이야기에서 뭔가 거대한 사건이 터질 거라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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