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휴먼 가족 드라마
형식
16부작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방송사
JTBC
시청률
1화 - 2.9%
2화 - 3.0%
연출
김석윤
각본
박해영
로그라인
견딜 수 없이 촌스런 삼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
<나의 해방일지>는 최근 들어
가장 기대했던 드라마다.
뭐 당연히 <나의 아저씨> 버프도 있고
예전에 <또 오해영>을 보며
작가님의 글발에 놀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암튼 1, 2화를 본 소감은 놀랍다..!였는데,
여러모로 스타작가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만약 신인 작가가 1, 2화를 이렇게
썼다면 계약과 캐스팅, 편성은커녕
각종 모진 말로 찢긴 채 너덜 해진 맴을
부여잡고 무한 수정 루프에 들어가거나
새 아이템으로 갈아타야 됐을 것이다.
그래, 이런 작품도 있어야지.
다들 1화 15분 안에 승부를 봐야 한다며
재밌고 자극적인 요소를 때려 넣고
폭주 기관차처럼 내달리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게 1도 없었다.
난 급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아. 볼 사람만 봐.
내 템포에 너네가 맞춰, 이런 느낌이다.
1화는 캐릭터 설명에 공을 들여 그렇다 쳐도
2화까지도 이렇게 별다른 사건 없이
끝날 수 있다니...!
2화까지 보면서 가장 의아했던 점은
왜 삼남매가 힘을 합쳐
서울로 독립하지 않았지?였다.
셋 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고
직업과 소득이 있는데,
죽을 것 같이 힘들어하면서도
캥거루족으로 사는 이유가
3화에는 나오려나?
암튼, 계란의 흰자 같은
경기도민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
마음이 쓰라릴 때가 많다.
경기도 끄트머리에 사는 나로선
미팅 때마다 내가 사는 지역을
설명해야 하는 고충과
우리 집 앞에 지하철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은근 조소하는 그들을 보며
내가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가량 지하철을
타고 온 시간과 노력이 눈물 나게 아까워
현타가 올 때가 많다.
인생의 1/3을 버스와 지하철
길바닥에서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쌍한데,
동정까지 보탤 건 없자나...
암튼, 2화에선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았는데
"왜 나만 건너뛰어?"
"나는 매력 자본이 어마어마한 여자야."
"80점짜리를 찾으니깐 남자가 없지."
"아무한테나 전화 와서 아무 말이나 하고 싶어."
아무리 대사를 잘 써도 사건 없이
말로만 떠들어대니깐 지루한 데다
이들의 팍팍한 삶이 숨을 턱 막히게 해
여기서 그만 하차할까 고민하다
마지막 장면과 예고를 보고
3화도 보기로 했다.
나저씨도 3화부터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 봤던지라
그래, 좀만 더 참고 이들이 어떻게
해방하고 해갈할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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