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깊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요."
장르
멜로 / 서스펜스
러닝타임
138분
제작
모호필름
배급
CJ ENM
감독
박찬욱
각본
박찬욱 정서경
로그라인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이 포스팅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중반까진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어서 놀랐다.
아름다운 미망인이자 용의자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는 사실 특별할 게 없기 때문이다.
취조를 썸 타듯 하며
베테랑 형사라면서 용의자한테
비싼 스시를 사주고 정신을 못 차리며
집착하는 꼴값을 보며 뭐여... 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집요함의 끝을 보여주는
두 집착광공이 만났을 때
어떻게 서로를 파멸시키고 파멸하는가를
보여주며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자신을 내친 남자를 아직 사랑하기에
그와 재회하기 위해선 살인사건이 필요했고
그에게 끝까지 잊히고 싶지 않아
스스로 미결 사건이 되어 바다에 묻히는 걸
택한 서래는 정말 무섭고 불쌍한 여자다.
해준의 후배 역할로 김신영님이
나온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았지만
글쎄, 극중 배역과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짙은 안갯속에서 서로를 향해 헤매지만
결국 닿지 못했던 두 사람을 보며
『무진기행』과 <화양연화>가 떠올랐다.
기대보단 흥행이 부진한 이유가
어둡고 다소 불친절한 이야기 전개와
기존의 박찬욱 감독님 작품과는 결이 다른
선정성과 자극이 빠진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이 아닌
서늘한 가을에 개봉했다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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