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Decision To Leave (2022)

윰작 2022. 7. 16. 18:10

"마침내..!"

"깊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요."

 

 

장르

멜로 / 서스펜스

러닝타임

138분

제작

모호필름

배급

CJ ENM

감독

박찬욱

각본

박찬욱 정서경​

로그라인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728x90

 

이 포스팅에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중반까진 솔직히

너무 재미가 없어서 놀랐다.

아름다운 미망인이자 용의자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는 사실 특별할 게 없기 때문이다.

취조를 썸 타듯 하며

베테랑 형사라면서 용의자한테

비싼 스시를 사주고 정신을 못 차리며

집착하는 꼴값을 보며 뭐여... 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집요함의 끝을 보여주는

두 집착광공이 만났을 때

어떻게 서로를 파멸시키고 파멸하는가를

보여주며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자신을 내친 남자를 아직 사랑하기에

그와 재회하기 위해선 살인사건이 필요했고

그에게 끝까지 잊히고 싶지 않아

스스로 미결 사건이 되어 바다에 묻히는 걸

택한 서래는 정말 무섭고 불쌍한 여자다.

해준의 후배 역할로 김신영님이

나온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았지만

글쎄, 극중 배역과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었다.

짙은 안갯속에서 서로를 향해 헤매지만

결국 닿지 못했던 두 사람을 보며

『무진기행』과 <화양연화>가 떠올랐다.

기대보단 흥행이 부진한 이유가

어둡고 다소 불친절한 이야기 전개와

기존의 박찬욱 감독님 작품과는 결이 다른

선정성과 자극이 빠진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이 아닌

서늘한 가을에 개봉했다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