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휴먼 의학 드라마
형식 12부작 드라마
제작 필름 몬스터, SLL, 김종학 프로덕션
원작 웹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라하
연출 이재규 김남수
각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
로그라인 정신건강의학과로 처음 오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이 포스팅에는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주인공인 한드는
처음이라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갖고
봤는데, 이틀 만에 정주행 완료할 정도로
몰입감 있고 잘 만든 드라마였다.
이렇게 환자에게 친절하고 사려 깊은
대학병원 간호사는 만나본 적 없지만
환자들이 우울, 불안, 망상, 강박, 공황 등의
증상을 갖게 된 이유와 치료 과정이
너무 슬퍼 마음이 아팠다.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애쓰고 버텼는데
그 결과가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정신병이라니...
참담하지만 현대인들 중에 우울과 불안,
강박에서 자유로운 이는 몇 없을 것이다.
아직도 정신병은 터부시되고 일반인들에게
정신건강의학과 문턱은 여전히 높아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애써 누르고 참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정신병동이라 하면
새하얀 벽과 두꺼운 철문, 환자를 묶어 놓은
침대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
무섭고 이상한 곳이 아니라 병을 치료하고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곳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의사한테는 선생님이라 하면서
간호사한테는 아가씨라 부르는
호칭 문제부터 환자들의 차별과 무시,
지나치게 많은 업무량으로 지쳐가는
간호사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리고
직장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설정은 좋았지만
애매하게 끝나버린 삼각관계와
의사 못지않은 전문 의료인으로서의 간호사를
보여주면서도 메인 커플과 서브 커플 모두
보호사나 같은 간호사가 아닌 의사랑만
이루어지는 러브라인은 아쉬웠다.
벌써 올해가 한 달 남짓 남은 지금 이 시점에
연말은 육체와 영혼의 새로고침을 위해
쓰는 시간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나 포함 모두가 조금은 여유 있게 그래서
몸도 마음도 편한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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