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뮤지컬 드라마 시대극
러닝타임
120분
제작
JK필름
배급
CJ ENM
원작
창작 뮤지컬 <영웅>
감독
윤제균
각본
한아름 윤제균
로그라인
단지 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진
안중근 의사와 독립군 동지들이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기
위해 거사를 준비하며 투쟁하는 이야기
영화 <영웅>은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매력을 담아내지
못하고 뮤지컬을 그대로 찍어
영화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원작 팬들의 눈치를 너무 많이 본 걸까
아님 중간만 가자 라며 타협한 결과일까
시공간의 제약이 많은 뮤지컬에선
보여줄 수 없는 정보와 상황들을 대사와 넘버로
설명하고 넘어가는 게 익숙하지만
영화로 각색됐을 땐 이런 부분들을 매끄럽게
이어주거나 채워줘야 하는데 이야기의
빌드업 없이 툭하면 몇 년 뒤로 점프해버리니
씬과 씬사이가 뚝뚝 끊겨버린다.
제작비가 적지 않음에도
미술, 촬영, 연출 모두 조악한 느낌이라
스케일이나 미장센으로 압도하지 못하고
화면이 없어 보이는 것도 너무 아쉬웠다.
이야기가 빈약한 건 마찬가지지만
비슷한 제작비가 쓰인 영화 <유령>은
때깔만은 감탄하면서 봤기 때문이다.
만두송을 부를 시간에 안중근과 독립군이
어떻게 만났고 이들은 어떤 사연과 목적이 있는
인물들인지 보여주는 것에 러닝타임을
할애했다면 이들의 투쟁이 더 빛났을 텐데,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는 투사들이
서로 외모 디스나하고 시답지 않은 개그를 치니
놀러 왔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사실.. 부부는 그러지 않아!라는 막간 개그에
웃어버리긴 했지만... 흠흠
안중근의 고뇌 → 결심 → 좌절 → 계획 → 결말
이 과정만 잘 보여줬더라도
완성도 있고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텐데
2시간 내내 결의만 다지다 끝나니
왜 이렇게 이야기를 구성했는지 너무 의아했다.
이 영화가 달려온 이유이자 클라이맥스인
이토 히로부미 암살 장면은 정말 놀라웠는데,
치열함과 긴장감이 전혀 없이
너무 쉽고 빠르게 끝나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허무함만 남긴 채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와
치열한 각색의 결과로 영화 <영웅>을
만났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기존의 뮤지컬 넘버 말고는 좋았던 점을
찾기 힘들어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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