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윰작 2023. 4. 27. 18:01

장르

멜로 코미디

러닝타임

95분

각본 /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로그라인

7명이나 되는 누나들에게 들들 볶이며

쌓인 분노조절장애와 외로움을 폰팅과

푸딩을 사서 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 걸로

달래던 배리가 레나라는 매력적이고

저돌적인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처음으로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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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에는 영화 <펀치 드렁크 러브>의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반 30분까지는 대체 이게 뭔 내용이야...

재미도 없고 남주는 너무 찌질 멍청하고

한창 일하느라 바쁜데 7명의 누나들이

돌아가면서 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걸어올 때는 나까지 신경쇠약에

걸릴 거 같은 느낌이었는데,

나랑 같이 밥 먹자고

전부터 너를 좋아했었다는 레나의

저돌적인 고백이 시작되면서

영화는 참고 볼만해진다.

항공 마일리지를 얻기 위해

푸딩을 사 모으는 거 외에는

인생에 아무 낙도 계획도 없던 배리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기 위해

용기를 내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로 가서 자신의 찌질함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폰섹스 한 번 했다고

개인정보를 털어 자신을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일당에게

쫄지 않고 맞서 사과를 받아낼 때

모두가 괴랄해 하는 배리를

있는 그대로 귀여워해 주는

레나를 보며 이 영화를 끝까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평생 처음으로

말과 맘이 통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의

짜릿함과 상대가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없이 포용되는 안락감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사랑의 방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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