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 Dream (2023)

윰작 2023. 7. 13. 19:51

 

"못 따라가는 거지.

 못 하는 건 아닌데..."

 

 

장르

드라마 코미디 스포츠

러닝타임

125분

제작

옥토버시네마

배급

플러스엠

​​

각본 / 감독

이병헌

로그라인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

윤홍대와 생전 처음 공을 차 보는 특별한

국가대표팀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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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림>은 모든 게 과하지 않다.

말장난도 재미도 감동도 신파도

적재적소에 들어가서 제 역할을 하곤

깔끔히 뒤로 물러서 다음 차례를 준비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병헌 감독의 영화는

<힘내세요, 병헌씨>와 <스물>이다.

특히 <힘내세요, 병헌씨>의

시나리오는 한 번씩 너무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며 위로를 받곤 한다.

두 편의 영화 이후

천만 관객을 동원한 대흥행작도 있었고

드라마까지 진출했지만

어쩐지 내가 좋아하던 그때의 그 느낌과는

멀어져 아쉬웠는데 <드림>은

진짜 오랜만에 그 느낌이 나는 영화였다.

 

타고난 천재를 바로 뒤에서 지켜보며

죽을힘을 다해도 그를 제치긴커녕 따라잡을 수도

없다는 열패감에 무너져 내리는 홍대와

풍파에 닳아 모든 게 메마른 채

아득바득 살기 바빴던 소민이

인생을 포기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그래도 다시금 살아보고자

울타리 안에 들어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홈리스들과 함께하면서

문득 자신이 잊고 있었던 열정과 따뜻함을

마주하곤 귀찮고 버겁다고 팽개쳤던

행복해지는 삶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나아갈 힘을 얻게 된다.

홈리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고

주연이 조연을 위해 존재하는

다소 특이한 방식에 낯설 순 있지만

 

그렇다고 외면하기엔 너무 아까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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