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집 COBWEB (2023)

윰작 2023. 9. 30. 14:15

 

장르 드라마, 블랙 코미디

러닝타임 135분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 바른손 스튜디오, 루스이소니도스, 케이퍼 필름

배급 바른손 E&A

제작비 96억 원

손익분기점 200만 명

감독 김지운

각본 신연식 김지운 최동훈

로그라인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1970년대, 이미 촬영이 끝난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바꾸면 걸작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김감독은 모두의 반대와 우려 속에 이틀간의 재촬영을 강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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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에는 영화 <거미집>의

스포일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 영화판을 다룬 이야기라길래

너무 내 취향일 거 같아 개봉일에 달려가서

봤는데, 음... 기대가 너무 컸었나 보다.

<바빌론>을 재밌게 봤다면 <거미집>도

극호일거라 하던데 난 <바빌론>을 재미없게

봐서 그런지 <거미집>도 많이 지루했다.

 

이 영화는 걸작을 만들어 나를 무시했던

이들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고 싶다는

창작자로서의 욕망과 천재 소리를 듣는

거장에 비해 재능이 부족한 자신에 대한 열패감,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총책임자로서의 두려움과 책임감,

거기서 오는 극한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그리고

있는데 이게 너무 중구난방이라 정신이 없는 데다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김감독은

결정을 미루고 도망가서 주인공으로서의

능력과 매력이 뚝 떨어지고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는 확신에

이미 다 찍은 영화를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촬영 하는데, 그래서 완성된 영화가

전혀 걸작의 느낌이 안 나니

 

이걸 왜 굳이 갖은 고생과 욕을 먹어 가면서

다시 찍었지? 라는 의문이 들어

설득에 실패해 버린 것 같다.

그중 미도와 유림의 갈등은

가장 억지스러웠는데,

스탭이 여주인공을 때리면서 걸레, 창녀라고

하는 장면은 내가 잘못 봤나...? 싶을 정도로

말도 안 되고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뒤에 미도가 자신이 유림의 역할을

대신하겠다며 우기는 시퀀스도 너무 별로였고,

형사 배우들의 티키타카도 편집으로

덜어내는 게 러닝타임을 위해 나은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나마 오정세님이 치트키처럼 웃겨주고

70년대의 고전적인 느낌을 살린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이 너무 예뻐

화면 보는 맛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걸작무새인

무매력 무능력 김감독의 자기 연민

소동극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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